SUNGDO NEWS

현재 위치


성도 뉴스

한국 메세나 협의회 Mecenat 2010년 겨울호 특집 기사 - 문화경영을 통한 나눔과 소통 그리고 상생
2010/12/23 16082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 지는 피터 드러커는 ‘경영은 인간의 물질적 정신적 삶의 질을 높이는 인문 예술 활동(management as social function and liberal art)이며 경영자는 인간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인문예술가이다’라고 설파하였다.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선생은 1947년 출간된 나의 소원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마케팅 환경도 변화되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는 문화적 가치와 상징가치를 경제적 가치보다 우선하게 되었고 기능과 품질보다는 감성체험과 감성기능을 중시하는 단계로 나아가며 독창성과 창의성이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의 버팀목이라고 한다. 21세기는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패러다임이 기술적 힘에서 문화적 힘으로 전이되는 문화기반경제(Culture based Economy)라고 하여 문화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회사가 오늘 밤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남아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아쉬워 할 것인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핵심가치는? 2002년 CEO에 취임하면서 던진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기 위하여 새로운 가치관과 비전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였다. 성도GL이 속해있는 그래픽 아트산업은 인쇄 및 출판대상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서체, 프로세스, 그리고 솔루션을 융합하는 종합기술이며 문화산업으로 정의하였다. 지난 2000년 동안 출현한 인류 발명품 중에 가장 중요한 것, 그리고 근대 세계를 창조한 인류의 첫 번째 기술 혁명은 ‘인쇄술의 발명’이라는 것을 여러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피터 드러커의 테크놀로지스트의 조건에서 인용). 인쇄술이 발명되면서 최상위 계층만 누릴 수 있었던 지식과 문화가 대중에게 퍼졌고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까지 불러왔으며 문명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기업의 가치관과 비젼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업의 본질과 사업의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성도GL은 개인과 조직이 가지고 있는 그래픽의 꿈과 상상을 세상에 구현하게 함으로서 인류 문화 발전에 공헌하고자 한다” - 이 글은 성도GL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신념(Our Credo)의 첫 구절로 회사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말해준다. 회사의 업의 본질이 문화산업임을 자각하게 됨으로써 문화경영에 대한 관심은 매우 자연스러운 발전이었다. 문화경영이 단순히 CEO의 취미에 기반한 단기적인 전략이 아닌 하나의 기업 철학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에 지속적이며 전사적인 문화경영 활동이 가능하였다. 고객, 직원,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자들과의 창조적 소통을 위하여 문화경영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리의 신념에는 ‘문화경영을 통하여 고객과 지역사회에 대한 우리의 참여와 책임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끝맺는다.

첫째, 고객과 신뢰의 파트너쉽을 창출하기 위하여 문화마케팅을 활용하였다. 과감하게 기존의 음주 접대 관행을 개선하고 문화공연을 함께 관람하거나 미술관 탐방을 기획하면서 문화가 주는 감동을 함께 공유하였다. 해외에서 온 방문객 들에게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한국의 전통적 공연 관람의 기회를 주며 한국의 음악CD나 사진집 등을 선물로 준비하면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둘째, 직원들에게 문화활동을 장려함으로써 예술가들의 창조성과 감수성을 느끼도록 하였다. 국악과 재즈와 함께하는 음악 파티를 실시하고, 신입 직원 오리엔테이션을 예술의 전당에서 준비하며, 독서 경영과 독후감 올리기 등을 통하여 개개인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키도록 하였다. 문화공연에는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까지도 함께 한다. 부부동반, 자녀동반 행사를 기획하여 서로 잘 알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문화 소양 교육을 위하여 오페라 전문가 큐레이터 등을 초빙하여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셋째, 예술을 통한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2007년 파주 헤이리에 600평 규모의 복합 예술관 ‘공간 퍼플’을 세우고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중소기업 매칭펀드의 도움으로 헤이리 오케스트라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올 가을 8회째를 맞이한 헤이리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직원 고객 가족 등은 물론 해외 귀빈들까지 초청하여 한국문화에 대한 저변을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전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급여의 1% 기부와 회사가 동액을 지원한 문화펀드로 문화소외계층의 청소년을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2년간 모은 1억 4000만원을 기부하여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을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경영을 시작한 2002년만 하여도 문화예술경영이라는 단어가 무척 생소하였고 특히 중소기업중에 문화경영을 실천한 회사도 매우 적었으나 현재는 문화경영을 매우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확실하게 포지셔닝하게 되었다. 이로서 고객, 직원,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자들과 창조적인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고객들과 윤리적인 윈윈의 파트너십이 구축 되고 직원들의 경우 문화체험을 통한 리더십과 창조성을 획득하는 귀중한 기회가 된 것이다.

성공적인 문화경영을 하기 위하여는 전사적인 직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통하여야 하며, 내부 구성원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직원들의 품격은 경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문화경영을 통해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고, 이는 업무 몰입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문화경영으로 조직 내 개인들 사이의 높은 목표일치성으로 나타났으며 직무만족도의 증가, 이직률의 하락으로 연결 되었다.

1994년 발족한 한국메세나협의회의 기업과 예술의 가교역할은 매우 소중한 시작이었으며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하여 성공을 거둔 중소기업의 사례가 많아지는 것을 본다. 특히 중소기업은 인력과 자금의 한계로 문화경영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지만 매칭펀드 지원금의 증가와 문화경영의 효과성에 대한 학문적 연구, 그리고 CEO의 확고한 의지가 결합된다면 문화를 통한 기업과 예술의 상생과 사회적 기여라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 문화경영은 가장 감동적이었으며, 생산적이고 윤리적이었다.

김상래
2010년 12월 Beautiful Life(예술의 전당) 특집기사 -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성도GL
(주)성도GL /(주)성도솔루윈, 한국 트레킹 학교 교육 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