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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기업문화 문화마케팅으로 만든다
2005/12/15 16879

글•김우정 (풍류일가 대표)

좋은 일터 만들기
성도GL의 기업문화 혁신사례

국내 중소기업의 문화마케팅 성공사례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에는 메세나와 문화마케팅의 구분조차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며, 아직까지도 문화마케팅을 대기업의 메세나활동 정도로 오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세나는 그 자체로 훌륭한 사회공헌이지만, 국내에서는 대기업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중소기업에게 자칫 메세나가 대기업의 사치처럼 비추어지는 오해의 소지로 작용할 수도 있다.

메세나와 문화마케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메세나란 기업의 사회공헌 관점의 문화예술지원이며, 문화마케팅은 문화의 코드를 활용하여 이윤창출을 추구하는 마케팅전략이라는 점이다. 이는 메세나의 영역이 기업 사회공헌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문화마케팅은 홍보, 광고, 영업, 브랜드, 이미지,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파트는 물론이고 인사, 복지, 교육, 리더십, 기업문화, 해외진출 등의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확연해 구분된다. 다시 말해 문화마케팅은 좋은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데에도 크게 일조하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과연 직장인들에게 좋은 일터란 어떤 의미일까? 월급을 많이 주는 기업이 좋은 일터일 수도 있고, 적은 노동으로 편한 생활을 보장 받는 기업이 좋은 일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문화를 만드는 행복 그 자체가 아닐까? 큰 기업일수록 핵심인재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강하다. 하지만 높은 이직률 고민하는 많은 기업들은 인재양성과 기업 충성도의 관계에서 큰 딜레마를 경험하게 된다. 성도GL은 좋은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혁신적으로 이직률을 낮추면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기업이다.

성도GL은 1974년 설립된 이래, 인쇄 산업 및 그래픽 아트(Graphic Arts)로 명명 되는 프리프레스 업계에서 30년간 굳건한 리더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이다. 성도 GL은 세계적 필름 산업의 리더인 후지 필름(Fuji Film)의 그래픽 아트 그룹의 한국 총책임 기업으로 선정되어 제판 및 출력용 필름, PCB 제조에 필요한 공업용 필름, 인쇄용 PS Plate, 현상 관련 화공 약품 등을 기초로 하여 국내 신문사 및 대표적인 인쇄 및 출력 기업들에 이들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통하여 선진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1997년 이후에는 산업의 디지털화에 발맞추어 후지 필름의 영국 자회사인 Fujifilm Electronic Imaging Company(FFEI) 과의 공급 계약으로 디지털 입출력 장비 및 Work Flow solution, 교정 장비(Proofing Solution) 등의 공급과 이에 관련된 솔루션의 선진 기술을 습득함과 동시에 자체 연구 및 개발을 통하여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2002년 3월 1일 CI 선포식을 통하여 새로운 기업 이름으로 <(주)성도 GL>을 채택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서 세계적 수준의 그래픽 아트 리더 : The World Class Graphic Arts Leader" 의 비전을 달성 하고자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였다.

성도GL의 좋은 일터 만들기는 ‘삼더’라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삼더란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즐겁게’ 란 축약으로서 세 가지를 더욱 잘하자는 열정을 나타낸다. ‘더 똑똑하게’ 란 지식과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에서 개인의 탁월성, 전문적 기술과 지식의 프로페셔널리즘, 대담한 의사결정 능력, 전략적 사고, 그리고 엄격한 자기계발 등을 함축한 표현이고, ‘더 빠르게’ 란 구체적 목표의 설정과 달성, 실행 중심의 성과 창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힘 등을 표현하며, ‘더 즐겁게’ 란 도덕성과 인간미, 정직과 유연한 사고, 팀워크과 리더십, 사랑과 존경, 신뢰 등을 전제로 한 내용이다.

성도GL의 문화마케팅은 이러한 기업문화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 밖에 없는 즐거운 혁명이었다. 문화나눔 정신에 입각한 성도GL만의 첫 번째 문화마케팅 혁명은, 내부고객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브런치 콘서트 정기초대, 창립30주년 기념 정세훈 콘서트, 직원가족들과의 마당극 관람 등으로 내부고객 문화나눔이다. 자율독서대를 운용하면서 우수서적에 대한 독서토론회를 개최하고, 생일자와 결혼기념일에는 전직원이 책에 축하메시지를 담아 선물하는 등의 감성나눔은 그 두 번째 혁명이며, 전직원의 급여에서 0.5%, 회사가 0.5%를 기부하여 사랑의 1% 나눔운동에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양로원을 방문하는 등의 사회공헌을 통한 나눔이 그 세 번째 혁명이다.

다른 기업에서와 별반 차별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는 성도GL의 문화마케팅을 성공사례로 평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차이에 있다. 그 첫째는 큰 전략적 틀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내부고객을 우선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이며, 그 세 번째는 비록 작은 활동이지만 성과를 분석하여 결과를 토대로 교육, 인사, 직무 설계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화마케팅의 성과는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이직률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외부고객의 만족도 또한 문화마케팅을 통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성도GL의 좋은 일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리더십, 삼더정신, 문화나눔 등의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한 결과물이다. 절대로 문화마케팅만으로는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 수가 없다. 큰 전략적 틀 안에서 문화마케팅은 그 효과를 발휘하는 마법의 주문 같은 것이다. 이러한 성도GL의 경영성과는 2005년 12월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경영혁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이어졌다. 아직까지 성도GL의 문화마케팅이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공의 법칙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성도GL의 미래는 결코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밝지 않을까?

CEONEWS 2005년 12월 15일 자
풍류일가 김우정의 톡톡 문화코드 <‘훌륭한’ 기업문화 문화마케팅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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