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DO NEWS

현재 위치


성도 삼더트리 게시판

영화 시월애를 다시 보며 김지현
2015/04/29 3029
분위기가 예뻤던 시월애

-솔루윈 디자인팀 김지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인 시월애. 2000년도에 개봉하여 올해로 15년 전 영화이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본 시월애는 여전히 참 예쁜 영화였다.

이 영화의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영화가 재밌었던 것임도 분명하지만 감독이 의도했던 미술부분, 그 중에서도 색감 부분이 정말 좋았다. 성현부분에서는 파란느낌이 성현의 과묵한 성격을 잘 나타내어 주었고, 은주부분에서는 노란느낌이 은주의 발랄한 성격을 잘 나타내 주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영화의 톤으로도 캐릭터의 성격을 부각시킨 것에서 감독의 세심한 연출이 돋보였다. 또 눈에 보이는 장치, 세트, 소품 뿐까지 모든 미장센이 철저한 계획아래 연출되어진 것이 보여 더욱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심지어 계절적 배경마저도 애틋하고 포근하게 만드는 겨울로 잡아 감독의 세심한 연출력을 부각시키지 않았나 한다.

크리스마스로 시작하는 영화는 겨울에만 있는 삭막하고 외롭지만 포근한 감성을 영화에 잘 녹여내었다.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일마레. 일마레는 사실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구조의 집이라고 하지만 영화니까 그런 집도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시에도 시적허용이 있어 문법상 맞지 않는 것도 작가가 의도했다면 가능하듯이 말이다. 일마레는 감독이 공을 들였다는 것이 영화 속에서 확연히 드러나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갯벌에 외로이 서있지만 바닷물이 집이 있는 곳까지 들어올 때면 바다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해가 넘어가면서 집 옆에 있을 땐 동그란 해와 함께하는 느낌을 주어 외롭지만 외로워 보이지 않는 묘한 분위기의 집이었다.

이정재와 전지현은 바로 옆에서 파트너로 촬영을 한 것이 아니고 2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따로따로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의 변화와 서로의 빈자리가 중요했다. 예를 들면 구멍가게 아주머니의 임신한 배로 시간의 변화 나타내었고, 롤러코스터를 탈 때에는 이정재는 왼쪽에 전지현을 오른쪽에 앉아 서로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장치들을 곳곳에 숨겨두어 말이 안되는 판타지 물에 가깝지만 어색하지 않게 보았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잔잔하게 미소띄게 하는 영화라 보고 또 봐도 언제나 흐뭇한 영화 이다. 멜로 영화를 추천 해 달라고 나에게 누군가 물어온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이 영화를 추천해 줄 것이다.



영업담당자의 새로운 마음가짐
강원도 영월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