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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의 시작은 일몰, 일출을 한번에…… 오석환
2015/04/29 3415
2015년 새해의 시작은 일몰, 일출을 한번에……

재경팀 / 오석환

죽마고우 친구들(4명)과 2014년 송년회를 하던 중 어린 시절 함께 여행하던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4명이 함께 여행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시간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꼭 한 명이 빠지게 되었다. 12살 때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한지도 벌써 23년이 되어 35살이 되었다. 이번에는 꼭 한번 우리끼리 여행을 하자고 다짐하며 신년 여행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보통은 새해가 되면 일출을 많이들 보러 가게 되는데, 우리는 좀 다르게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다. 일몰추천 관광지중에 순천만이 꽤나 유명해서 목적지는 순천만으로 정하고 1월 10일~11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드디어 기다리던 1월 10일 아침이 밝았다. 다행히 날씨가 참 좋다. 친구 중 한 명은 직업군인으로 전날 야간근무 후 곧바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군인친구는 퇴근 후 우리들을 한 명씩 픽업해서 오전 8시 모두 무여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고속도로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면서 곧장 순천으로 향했다. 순천에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었을 즈음 순천에 도착했다. 늦은 아침식사덕분에 아직은 배가 고프지 않았다. 단지 일몰을 목적으로 순천에 왔기에 아직은 할 일이 없었다. 순천여행 추천장소를 검색하여 찾아간 곳은 드라마세트장이다. 보통은 커플, 여자친구들끼리의 일행이 많아서인지 어른남자 넷인 우리는 약간은 어색하게 관광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서로 창피한게 없는 죽마고우들이다. 신나게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이번엔 맛집을 검색했다. 양지쌈밥이라는 식당이 맛있다고 해서 우리는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정어리쌈밥이 지역별미라고 했지만 왠지 비릿한 느낌이어서 돼지고기, 쭈꾸미쌈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Kunst art coffee에서 유자아메리카노를 한잔하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오후 4시가 좀 넘어서 도착하고 바로 일몰이 유명한 용산전망대로 향했다. 이날 일몰시간은 오후 5시 36분이었는데 우리가 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은 5시쯤이었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35년 평생에 일몰을 보기는 처음이었기에 설렘과 기대를 품고 기다리면서 망원경으로 생태공원을 구경했다. 사실 볼거리는 뻘과 갈대밭이 전부지만 거기에는 기러기와 오리떼가 가득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갯벌에 물이 빠지면서 갯벌은 S자 곡선의 얕은 물길이 생겨났다. 서서히 일몰시간이 다가오면서 여기저기서 카메라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해가 기울면서 S자로 물결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드디어 일몰의 장관이 펼쳐졌다.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일몰은 많이 봤지만, 직접 체험하는 것은 사진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주변은 어둑어둑해지지만 해가 저물면서 마지막 빛을 뿜어내는 순간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슬프다는 생각도 들면서 위대한 무언가가 떠나가는듯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사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피해서 얼른 발길을 돌렸다.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는 오리떼의 군무를 중간중간 볼 수 있었다. 한번에 수백 마리의 오리떼가 날아오르는 형상은 가히 장관이었다. 군인친구는 가창오리군무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가창오리군무를 실제로 본적이 없기에 지금의 오리떼의 군무가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오리떼의 군무를 보면서 무리를 이끄는 한 마리의 오리(리더)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튿날의 목적지를 여수 향일암으로 정하고 곧바로 여수로 향했다. 저녁 8시쯤 향일암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늦은 저녁식사로 참돔회와 소주한잔을 기울이고 내일의 일출구경을 위해 저녁 11시경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아침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7분이었다. 우리는 일찍 일어나서 향일암으로 향했다. 동해바다에서의 일출은 경험이 있지만, 남해바다에서의 일출은 처음이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서 일출을 기다렸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흐리고 해무가 짙게 껴서 제대로 일출을 보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침식사도 거르고 재빨리 담양으로 향했다. 담양에서 유명한 떡갈비와 대통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였다. 한식대첩 시즌2에서 당당히 준우승은 차지한 ‘절라도’식당을 방문하기로 한한 것이다. 오리떡갈비2인분과 돼지고기떡갈비2인분을 주문하고 대통밥도 각자 1그릇씩 주문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너무나 배가 고팠지만 부푼 기대를 안고서 음식을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떡갈비와 대통밥이 나오고 밑반찬들도 나왔다. 배가 고파서 더 그랬겠지만 우리는 정말 기대만큼 맛있게 폭풍흡입 후 소화도 시킬 겸 ‘죽녹원’으로 향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대나무숲길을 천천히 거닐며 오랜만에 힐링다운 힐링을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소화도 되고 시간도 벌써 오후 2기나 되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내일을 위해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5시간가량 걸려서 집 근처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여행경비를 정산하고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다음 여행을 약속했다.

23년간 끊임없이 소통하며 가깝게 지내온 친구들끼리만 처음으로 여행을 하면서 역시 친구가 편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리끼리는 나중에 먼저 가는 사람의 관을 들어줄 친구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해왔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정말 그런 친구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순천만 일몰, 여주 향일암의 일출, 맛있는 지역 먹거리들… 모두 좋았지만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나에게는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다음여행으로 약속한 4월의 제주도 바이크일주가 벌써 기대된다.
강원도 영월을 다녀와서…
5년 근속상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