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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에서 삼더산악회 북한산을 다녀오다. 임인규
2008/11/20 17248

11월 삼더산악회 북한산 산행 후기

9시 도선사 입구에 삼더산악회 식구들이 조촐하게 모인 가운데 진달래능선-대동문-동장대-용호문-위문-도선사 입구의 약 5시간의 코스로 비소식이 예상되는 흐린 날씨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진달래능선을 거쳐 첫번째 코스인 대동문에 이르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로 인해 용호문에서 하산을 하려고 하였으나 백운산장의 잔치국수와 두부 그리고 막걸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김교수이사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의해 비를 맞으며 백운산장까지 산행을 하였습니다.

오후 1시 비 때문에 산행길이 미끄러워 예상보다는 좀 늦게 백운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가을의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백운산장은 많은 등산객으로 이미 산장 실내에는 자리가 없었고 비를 맞으며 산장 밖에서 음식을 먹는 등산객도 있었다.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도착하자마자 정경식주임은 산장 처마아래 한 켠에서 카레와 짜장밥을 준비하였고, 난 고대하던 두부와 국수 그리고 막걸리를 준비하였습니다. 산장에서의 막걸리 한잔은 흐린 날씨와 비로 인한 산행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주는 듯 하였다.
막걸리를 먹으며 정경식 주임의 등산배낭이 혹시 화순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 내내 나오는 과일 그리고 양갱 그리고 마무리로 백운산장에서의 카레와 짜장밥은 정말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미쳐 산악회식구들의 간식거리를 준비하지 못한 나로써는 정경식주임이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백운산장에서 휴식을 취한 후 삼더산악회는 하산을 하였다. 이미 주문을 맞쳐놓았던 오리백숙과 소주를 향하여 헤헤헤…!

드디어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하산, 길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백운대 정상을 밟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역시 오리백숙과 소주는 그런 아쉬움을 채워주기에 충분하였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시작한 이번 북한산 산행은 타들어 갈듯한 붉은 단풍과 조촐한 분위기에서 식구 같은 정겨움, 정경식 주임의 화수분과 같은 배낭에서 나오는 간식거리, 백운산장에서 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벗삼아 먹은 막걸리와 음식,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오리백숙과 소주로 충분히 즐거웠던 산행이었다.
FTA와 관세감면제도의 세미나를 다녀와서
11시 브런치 콘서트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