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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산불>을 보고.. 김동언
2011/06/22 12946
6월 21일 사장님과 SSI팀 팀원들과 함께 <산불>이라는 연극을 보았다.

<산불>이라는 연극은 극작가 겸 연출가이신 故 차범석 선생님 (1924~2006) 의 대표작이자

한국 현대희곡의 하나의 정점이며 이미 많은 극단들이 공연을 거듭해왔고, 대학 연극동아리

들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김수용 감독에 의해 두차례나 영화화되었으며 오페라로도

공연되었다. 차범석 선생님의 서거 5주기를 기념하여 연극계 최고의 연출가와 스타 배우들

이 뜻을 모아 고인의 대표작 ‘산불’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것이다.

차범석 선생님은 유명한 TV드라마 <전원일기>를 쓰신분 이시고 국내에 사실주의 연극을

확립하는 데 큰 공헌을 하신분이시다.

<산불> 이라는 연극도 이 사실주의 연극중 하나인데 처음에는 너무 생소하고 큰 반전이나

굴곡이 없어서인지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계속 감상하다보니 사실주의 연극이라는 큰매력

에 빠져 들게 되었다.

정말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들과 우리나라 최고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를 보며

몰입하게 되었는데 특히 강부자님의 연기는 정말 실제로 내가 아는 여느 할머니들과 다름 없

을정도로 사실적이며 친근했으며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 진심이 담겨있으며

동작과 말 하나하나로 관객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외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너무 뛰어났다. 사실 내가 아는분은 조민기 님 뿐이었고

나머지 배우들은 잘 알지못하지만, 그분들의 뛰어난 연기력만큼은 알수있었다.

이 연극의 시대배경은 6.25 전쟁 직후의 산골마을이다. 전쟁으로 남자들이 죽어 과부만

남은 마을에 인민군 낙오병 규복(조민기 님)이 숨어든다. 규복을 발견한 점례(서은경)는

그를 대나무 밭에 숨겨주고 치료해 주며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다. 점례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사월(장영남 님)은 점례의 비밀을 알아내고 자신의 욕구해소를 위해 규복을 만나게 된

다. 점례는 그 상황이 너무 싫어 극구 반대했지만, 사월이 비밀을 폭로해 규복을 죽게 만들

게 될까봐 어쩔수없이 수긍하게된다. 결국은 과부 둘과 도망쳐 나온 남자와의 삼각관계가

되고 사월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악화되게 된다. 이 연극에서 가장 크게 보여주

려고 했던것은 전쟁의 비극으로 벌어지는 이념의 허상과 인간의 1차적 본능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났을때에 힘들게 살아가게 되면서 이성을 잃고 먹을것도 없고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민주주의든지 공산주의든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아무런 꺼리낌없이 본능에만

충실한 행동을하게된다. 심지어 부모님마저 버리고 도망가겠다는 장면도 나오며 빨리 어머

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오게 된다. 이 연극을 보며 느꼈던것은 인간의 심리와

욕망을 알 수 있었고 한계에 다다른 순간 인간이 얼마나 본능적이며 단순해 지는지 알 수 있었다.


[ 바쁜시간에 일부로 시간을 내어 입사를 환영해 주시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해이리 오케스트라에 이어 다시한번 우리 회사의 문화경영에 대해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식사 하시며 말씀해주신 ‘Format’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할 지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잊혀져 가던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연극 <산불>
보라카이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