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삼더트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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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백무동~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 13시간의 긴여정 | ![]() |
정경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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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6 | ![]() |
18625 |
![]()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915m이다.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地理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 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11일 중도 포기한 그 길을 다시 같다. 24시 막차를 표가 없어 임시 증편한 23시 59분 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했다. 내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 시각쯤엔 중산리에 내려와 서울로 오리란 생각으로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했다. 한참이나 부스럭 거리며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고 백무동에 도착했다. 3시 40분. 아무도 깨어있지 않은 세상에 약100여명의 등산객들이 지리산 산행을 시작했다. 저번 중도포기를 거울삼아 준비 운동과 철저한 준비를 하고(덕분에 배낭이 많이 무거웠지만) 심기일전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백무동-가내소 폭포-세석산장-세석평전-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산장-제석봉-천왕봉-로터리 산장-중산리 이 멀고도 험난한 과정이 시작되었다. 100여명의 등산객이 있었지만 그 중에 일부만이 세석코스를 이용해 천왕봉을 간다. 백두대간을 하거나 아님 백무동~장터목 코스를 너무 많이 가서 아니면 사람들이 많은 것이 싫은 경우에 세석 코스를 이용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백무동~장터목은 4시간이면 되지만 백무동~세석~장터목은 5시간 30분이 소요되므로 당일 산행으로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백두대간을 하려면 좋든 싫든 간에 꼭 한번은 이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지리산 코스를 산장에서 1박 혹은 2박을 하지 않는 이상엔 한번은 지나가야 한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어느 책에서 보고 감동받은 이야기 이지만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가 기억이 난다. 그는 항상 자신의 나라 이디오피아의 평야를 맨발로 달리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난 1등을 위한 것도 아니고 결승점을 위한 것도 아니고 신기록을 위한 것도 아니다. 나는 다만 달릴 뿐이다.”라고 말했다. 난 누구와 경쟁하여 산을 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 스스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었기 때문이고 그것을 성취하고 난 후에 그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둠은 계속되었지만 저번과는 달리 물소리도 무섭지 않았고 별빛도 너무나도 밝았다. 기분도 역시나 상쾌했다. 하지만 매번 산행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산행도 만만하지 않았다. 4시에 출발해서 5시 10분 가내소폭포 도착. 그 곳에서 10분간 휴식과 약간의 초코렛. 6시 30분에 한신 폭포에서 10분간 휴식과 과일 약간.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였다. 약 2KM남은 세석까지가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깔딱 고개인 것이다. 숨을 헐떡 거리며 날이 밝아 오는데 능선은 윤곽이 보이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곳에서 2시간 이상을 산과 사투를 버린 것 같다. 해는 서서히 모습을 보이는데 아직도 능선에 오르지 못한 것이 화가 나기도 했지만 “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를 택하지 않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8시50분이 되어서야 우리는 세석 산장에 도착했다. 천왕봉으로 가려면 산장으로 오지 말고 세석평전으로 좌회전해서 가야 하지만 고픈 배를 채우려 산장으로 갔다. 그 곳엔 등산객이 없었다.(약 5명정도) 우린 산장에서 라면과 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2층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기로 했다. 화장실도 가고 누워서 다리도 풀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10시40분 다시 산행을 계속했다. 촛대봉 삼신봉 그리고 장터목가기전 마지막 봉우리 연하봉을 지나 장터목 산장에 도착했다. 그곳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여기 저기 들리는 사투리.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출발 날이 흐려지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 졌다. 비라도 혹은 누이라도 온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제석봉지나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에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이었다. 눈이 오기 시작했고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했다. 다리가 뻣뻣해짐을 느끼면서 추위가 오는 것을 느끼면서 서둘러 사진을 찍었고 바람은 점점 더 심해져 눈이 얼굴을 아프게(따갑게) 할 정도가 되었다. 그 바람에도 1인 시위를 꿋꿋이 하는 등산 인이 있었다.(케이블 카 건설 반대 시위) 정신없이 서둘러 중산리 방향으로 내려왔다. 계속 내리막 이지만 5.2KM는 만만치 않았다. 연신 우리 마눌님은 다리가(무릎) 아프단다. 내려오면서 위안 아닌 위안을 한다. “우리 좀 쉬었다 갈까?” 우여곡절 끝에 하산을 했다. 그때 시간 5시. 중산리 탐방소에서 버스 정류소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하지만 우리에겐 환자가 있는 관계로 정류장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중 략------------------------------------------------------------- 이런 저런 상황 끝에 서울로 돌아온 시간은 10시 20분. 오늘 새벽 12시에 시작된 산행이 밤 10시에 끝났다. 힘든 하루였지만 알찬 하루인 것 같다. 물론 마눌 님한테는 미안 하지만 연신 나한테는 “ 나를 마루타 만드는 것 아니야”라고 말한다. 여보 미안 그리고 사랑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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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태백산(2010년1월9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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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