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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던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연극 <산불> 김미라
2011/06/22 14434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책으로 또는 이야기로 전해 들은 세대인 저는
한국전쟁에 대해 뼈져리게 느끼지 못하고 당시의 아픔을 알지도 못합니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에서 열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접하게 되는 경우가 전부일 뿐입니다.
대사와 움직임,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서 품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느끼고 전달 받는데,
연극 <산불>의 연출과 연기는 저처럼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마저도 감동시킬 만큼 매혹적이었습니다.


연극 <산불>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국군, 빨갱이, 공출, 야경, 총소리, 과부입니다.
시체와 죽음이라는 단어도 많이 등장 합니다.
모두 암울한 시대를 대변하는 단어들인데 이것만 보더라도 당시의 상황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점례와 사월이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사람으로, 여성으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모든 것을 온몸으로 받아 내는 인물들입니다.
두 사람은 처한 상황이 조금 다를 뿐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만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밀의 대 숲을 중심으로 인간으로서의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물론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 자세는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점례는 밝은 곳으로 나오고자 하였고 사월이는 그저 벗어나고자 하였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하였든 전쟁에서는 개인의 의지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저 타인에 의해 짓밟히고 희생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절규하는 사람들의 울음 소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고 그저 안타까움과 탄식만이 세어 나왔습니다.


배우 강부자를 필두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서은경, 조민기, 권복순, 장영남의 출연진은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고, 대규모 극장에서 대형 세트에 어우러진 빛과 연기를 이용한 무대 연출도 연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여 좋았습니다.


또한, 김상래사장님과 SSI 부서원들과 함께한 신입사원 환영에 뿌듯함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채움과 비움!! 성도에서의 새출발을 위한 완전한 formatting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산불을 보고
연극 <산불>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