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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비지니스] 행동하는 리더는 실패하지 않는다 김기훈
2009/06/16 62224

행동하는 리더는 실패하지 않는다
저자 : 데이비드 H , 프리드 먼 / 안태영
출판사 : 시아출판사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과연 군대적 사고로 하는 경영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심을 많이 했었다. 보편적 사고로 미루어 봤을 때 군대하면 엄격한 상하관계와 자유롭지 않은 의사소통, 그리고 무모함을 알고도 밀어붙이는 작전실행 등의 그러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군대의 사례를 드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강국의 군대, 그 중에서도 최고의 부대인 미 해병대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를 경영에 접목 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해병대의 구조와 경영방식 안에 일반 기업과 조직에서 배울 수 있는 운영의 원리와 요소가 잘 녹아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해병대와 비즈니스를 연관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러 강조하여 연관시키지 않아도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해병대적 사고방식이 얼마나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가 하는 그러한 방법들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었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상황대처능력에 대한 것, 그리고 신속성, 조직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부분을 경영자들이 꼭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격한 상하관계로 말해지는 군대의 지위 체계이지만, 미 해병대의 경우는 거의 모든 사병들이 리더쉽과 상황대처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미 해병의 경우 단순 전투가 아닌 특수 임무에 투입되기 때문에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상관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황을 파악하고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대처 해야하는 그러한 능력이 필요하다. 실제 모의전투에서 명령 없이 놓아둔 상태에서 아무런 대처 없이 명령을 기다리는 상관보다는 설사 그것이 옳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 하더라도 뭔가 해보려는 그런 행동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실제 비즈니스에도 이러한 냉철한 상황분석과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임기응변의 방법이 늘 옳을 수는 없지만 (그래서 해병대의 임기응변식 작전을 70%의 성공률이라고 한다) 남보다 빠른 움직임, 그리고 자신의 현재에 안주하다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져 당황하지 않을 그러한 능력이 경영자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신속성과도 직결된다. 미 해병대의 신속성은 유명하다. 미국이 해병대의 투입을 결정하면 한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벌써 전선에 투입해 있다. 걸프전이 끝나고 4년 뒤인 94년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대치가 팽팽할 때 이라크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눈치챈 미국이 해병대를 투입하여 16시간만에 쿠웨이트 전선의 미 해병대를 CNN을 통해 전세계에 보냄으로써 어쩌면 벌어졌을지 모를 전쟁을 막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러한 속도의 중요성은 경영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신용카드 확인과 전자카드 결제 시스템 판매회사인 베리폰은 80년대에 이미 온라인망을 구축하여 사업을 제어하고 있었고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의뢰가 들어왔을 때 다른 회사들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와 그에 못지 않은 정확성으로 다른 회사들의 우위에 설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휴대폰 회사인 에릭슨은 새로운 전송기술을 빨리 도입하지 못함으로 해서 시장에서 낙오되었다.
세 번째는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다. 우리나라 정서 상 군대에 자부심을 가지기는 힘들다. 허나 미국은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 이다. 그리고 해병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꽤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그리고 해병대에 들어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사람의 훌륭한 해병대로 기르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연스레 자신의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또한 작전수행의 동기부여가 된다. 이에 반해 기업에서는 우수한 사원을 뽑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반면 뽑고 난 후에는 이 사원을 좋은 인재로 기르기 위한 노력을 크게 하지 않는다. 자신이 성장하는데 큰 힘을 준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소속감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이 회사에는 이러한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고 본다. 기업에서는 고객에게 신경 쓰는 만큼 사원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영을 함에 있어 실수나 실패는 늘 있는 일이다. 허나 이 실수를 인정하는가 혹은 인정하지 않는가의 차이는 매우 크다. 자신이 실수하게 된 이유를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은 곧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된다. 이러한 변명은 군대적 사고방식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일체의 변명 없이 실수를 인정하고 나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된다.
미 해병대의 놀라운 작전 수행력 과 세계각지에서의 성공적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근원은 바로 자부심, 조직에 대한 헌신, 그리고 자신감이다. 이는 군대에서 직접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병들의 활동이 만든 문화 속에서 창조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해병대에게서 참으로 놀라운 가치를 발견한다. 전투에서의 승리는 아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데서 나아가, 적의 희생을 최소화하고서 승리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위협과 기회가 혼재하는 환경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해병대의 능력이야말로 오늘날 기업들이 벤치마킹 해야 할 부분이다. 해병대의 경영원칙은 인간의 본성과 역동적 환경의 불확실성을 둘러싼 명백한 현실에 기초하기 때문에, 이 책이 전하는 해병대의 경영원칙이나 관리기법은 어떠한 조직에도 무리 없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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