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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감상여행 박용상
2009/08/04 45295

감상여행
저자 : 다나베 세이코
출판사 : 북스토리
조금 읽을만 하면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 버린다고 새각해서 단편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읽게 된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은 나의 생각을 바꿔 놓앗다. 각각의 생활과 여러 상황에 처해 잇는 여성들의 감정을 여과 없이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니 단편이라해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연유로 어쩌면 다나베 세이코의 「 감상여행 」 을 기다리고 있엇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세 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는데 세 편 모두 여성이 주인공일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남자 주인공이 등장했다. 물론 남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여성의 감성이 표현되어 있었지만 말이다.

첫 번째 감상여행은 방송계에서 일하는 히로시와 유이코의 이야기인데 유이코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애인이 자주 바뀌는 데, 히로시는 나이는 어리지만 유이코의 친구로서 모든 하소연을 들어 주는 입장이다. 방송계의 소문이나 도심의 밤 문화 등을 감정없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나는 사실 소설의 절반 이상을 읽을 때까지 유이코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 주고, 유이코에게 당하기만 하는 히로시가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다. 여자끼리만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닌데...

두 번째 당신이 대장은 172cm의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음에도 자신의 모든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에이코와 시원스레 큰 여자가 상냥하고 연약하고 수즙음이 많다는 이유로 결혼한 키 162cm의 다츠노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과 큰 키 때문에 조용히 집안일만 하며 남편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던 에이코가 갖고 싶엇던 화장대를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당당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 가는 여자를 보고 자극을 받아 사고 싶은 것은 자신이 벌어서 사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활과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 변화를 남편의 시각에서 담담히 지켜 본다.

세 번째 시클라멘이 놓인 창가는 64세의 루라가 매일 창가에 내어 노은 화분을 68세의 추카다가 출퇴근하며 보게 되고 며칠 화분이 보이지 않자 츠카다는 화분을 사서 "낯선 집인 줄 알면서 날마다 오며 가며 보다보니 어느새 진즉부터아는 살마의 집인 양 여겨지더군요."라며 루라의 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가까워지는 이야기이다. 젊은이들의 낯뜨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동시대에 살면서 겪었던 전쟁이나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추억담을 끝없이 펼쳐 낸다.

다나베 세이코의 책은 아직 2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인간의 감성을 여과없이 잘 표현해서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내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최고의 경쟁력은 학별도 인맥도 아닌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