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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를 즐겨라.
저자 : 한기연
출판사 : 팜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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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 의욕도 열정도 약간은 비틀거리는 느낌이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어차피 피하거나 넘어서지 못한다면 그것을 즐길 수는 없을까? 그리고 되건 안되건 간에 한번 통 크게 즐겨보면 어떨까?
꿈을 포기하는 것도 희망을 소망을 버리는 것도 자기 회피와 우울증도 이 모든 것이 다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슬럼프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줄 방법은 많다. 자신감을 찾고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내 안에 다른 나를 존중해주며…. 많은 것들이 있지만 내가 나에게 스스로 진단 내리고 처방하고 수술한 방법은 이렇다.
서커스의 아기 코끼리는 서커스단에 오면서 쇠사슬에 길들여진다. 처음엔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면 조련사에게 길들여지고 어른 코끼리가 된 후에는 어렸을 때 보다 크지도 않는 쇠사슬을 묶고 다녀도 벗어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를 않는다. 그 자체가 서커스 일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습관의 무서움이다. 아마도 나 자신도 나 자신에게 스스로 습관이라는 틀에 내 스스로를 묶어 놓은 것은 아닐까?
습관이 모두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습관을 변화에 맞추어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긍정적이 된다면 좋은 습관이 된다. 하지만 부정적이거나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 내 슬럼프가 어디서 오고 그것을 넘어서려고 몸부림치고 즐기려 하고 아님 포기하려고 할 때 나를 믿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후원자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내 자신이 아닐까? 한걸음 뒤에서 나를 봐 주고 말을 걸어주면서 위로해 줄 수 있는 후원자. 앞으로 나 스스로에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내 자신이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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