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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년 05월 < 오퍼레이션스 > 첫 2초의 힘 블링크(Blink) 윤영목
2006/06/07 93174

06년 05월 < 오퍼레이션스 > 첫 2초의 힘 블링크(Blink)
저자 :
출판사 :
첫 2초의 힘 블링크(Blink)

말콤 글래드웰 저
윤영목 부사장

사람은 아주 작은 일상사부터 역사적인 일이 될 수도 있는 많은 결정을 하고 살고 있다. 실제적으론 매 순간마다 결정을 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특히 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해가고 있고 정보의 양이 홍수를 이루는 와중에서도 결정을 하지 않고는 살아 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결정이 우리 각자의 삶을 바꾸고 타인의 삶에도 직 .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옳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여야 할 것 이다.

우리는 어떤 경우의 결정에 대한 판단 근거가 객관적 또는 합리적으로 설명 될 수 없을 때 “직감”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 하곤 해왔다. 개인적으로 나도 직감이라는 단어를 상당히 매력적으로 생각해 왔고 지금도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 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말하는 직감은 근거를 댈 수는 없지만 어떤 사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Intuition) 이라기 보다는 다각도로 쌓인 지식과 경험이 내재적이고 무의식적인 능력으로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가 순간적인 판단의 근거로 치솟아 오르는 능력인 “혜안 (Insight)” 을 말 한다. 이 책은 일전에 삼성경제연구소 조찬모임에서 제공 받고 제목인 “Blink (눈 깜빡 거리는 순간의 판단을 뜻 함)” 라는 말에 끌려 재미 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얘기하는 “blink” 와 “insight” 사이의 어떤 공통점이 있으며 또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 보려는 생각이 상당히 지루한 부분이 있는 책을 다 읽게 하지 않았는가 싶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재미 있게 얘기하고 있다. 저자가 스타일을 바꾸기 위하여 짧고 단정한 머리에서 흑인 풍의 산발한 머리로 바꾸고 나니 교통위반 단속과 경찰의 불신 검문을 수시로 당하게 되었다. 본인의 내면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 외양이 달라진 것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판단은 예상 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빨리 달라 지더라는 것 이였다. 물론 그렇게 주변의 판단이 달라진 것은 편견 때문이기도 하지만 판단하는 사람들이 한가지 사실에 집증하다 보니 다른 판단 . 결정의 요인들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본질적인 것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판단과 결정을 한다는 것 이였다. 편견에 영향을 받아 본질에 근거하지 않는 판단을 한 예로 미국 대통령 웨런 하딩과 과거 클래식 음악계에서의 여성의 장기 소외 현상을 들고 있다. 미국 29대 대통령 웨렌 하딩은 키 크고 잘 생긴 외모, 소위 대통령처럼 생긴 외모 덕분에 진짜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으나 우유부단하고 책임지지 않는 태도로 인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힌다. 클래식 음악 연주(특히 오케스트라)계는 전통적으로 여자는 남자보다 역량이 낮다는 인식 하에 남자의 전유물 이였다. 그러나 장막 오디션이 도입되면서 그것은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편견의 문제임이 들어 났고 그로 인해 이제는 남자와 여자가 실력에 의해 평가 받는 상황이 되었다. 한가지 상황에만 집중하다 주변 여러 가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판단에 오류를 낸 예로 미국 흑인 청년에 대한 경찰 4명의 41발 총격 사건을 들고 있다. 밤에 집 주변 산책을 나왔던 22살의 디알로는 경찰 4명이 검문을 하려 하자 집안으로 도망치다 자기집 문 앞에서 4명의 경찰로부터 자그마치 41발의 총탄을 맞았다. 디알로는 아무런 잘못을 한 것도 없지만 도망친 이유는 무서워서 였을 것이고 경찰들이 총을 겨누고 달려오는 상황에서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모습을 보인 것은 간혹 다른 불량배들이 위협을 할 때 돈을 꺼내주고 모면한 적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이 경찰들에게 총을 꺼내는 것으로 오인 되었으나 만약 경찰들이 자기들은 4명이나 되고 디알로가 처한 주변 상황과 그가 한 행동을 좀더 복합적으로 관찰 하였다면 비무장 청년에게 자그마치 41발이나 되는 총탄세례를 퍼붓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경찰들이 그를 모종의 범죄자로 보고 손으로 무언가를 꺼내는 행동에만 집중하여 총격을 하려는 것으로 일종의 패닉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였던 것이다.

두서 없이 일부 요약 하였지만 본 책의 내용은 우리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업적 환경에서 신속한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데 몇몇 시사점을 준다. 첫째,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면 급박한 가운데서도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신속한 판단과 결정 훈련을 하면 급박한 순간에도 한가지 상황에만 집중하지 않고 미세하지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관심을 기울이게 하여 좀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중대한 판단과 결정을 하기 앞서 좀더 객관적인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편견이 개입하고 있는지를 한번 더 숙고를 해 보는 것이다. 셋째, 사람과 관련된 중대한 결정을 할 경우 사안과 더불어 그 사안에 반응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기 위하여 잠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여유를 갖게 되면 마음이 진정되어 그렇지 않을 경우 보이지 않거나 느끼지 못하는 요인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상기 내용이 너무 상식적이지 않냐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명쾌하고 효과적인 판단과 결정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고 지금도 보고 있으며, 우리 개개인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할 시 필연적으로 어느 범주에든 속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판단과 결정의 결과는 개개인의 현재 상황이며, 미래의 모습 일 것 이다. 그러므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하여 노력을 해 볼 필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공짜가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
06년 05월 < 오퍼레이션스 > i-Con을 읽고서
06년 05월 < 인사/비서 > 디테일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