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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유태섭
2007/10/23 59380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저자 : 짐 콜린스/이무열 역
출판사 : 김영사
몇 년 전 이 책을 처음 대했을 때,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라는 제 1장의 소제목을 보면서 받은 전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보통 좋고 나쁨을 얘기할 때 좋은 것이 최고의 선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단순히 좋다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는(그래서 위대해지는) 기회를 뺏는다는 개념이 새로웠고 이는 다만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였고, 나 스스로도 과연 얼마나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과연 대충 좋다고 만족하여 그 이상의 성과를 놓친 것은 없는지 돌아 보는 기회였습니다.

최근 다시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몇 년 전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좋은 기업은 많으나, (사실 그 좋은 기업이라는 수준까지 가기에도 쉽지 않은데) 그 이상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은 많지 않고, 그 위대한 기업이 된 회사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 공통점을 서술한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 애기하는 고슴도치컨셉은 위대한 기업들이 핵심역량에 집중하였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우와 고슴도치가 있는데 여우는 고슴도치를 잡아먹기 위해 무수한 전략을 짭니다. 그리고 여우는 고슴도치 굴 주위를 돌며 고슴도치를 덮칠 완벽한 순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완벽하다고 판단한 순간에 고슴도치를 덮칩니다. 위험을 느낀 고슴도치는 몸을 말아 동그란 작은 공으로 변신합니다. 공 둘레는 작은 가시가 사방으로 돋아나 있고 여우는 고슴도치의 방어 태세를 보고 공격을 멈춥니다.

여우는 퇴각하여 새로운 공격 전략 구상에 착수합니다. 고슴도치와 여우 사이의 이런 싸움들은 매일 같이 펼쳐지는데, 여우가 훨씬 교활함에도 이기는 건 늘 고슴도치입니다. 이 우화에서 상징하는 여우는 머리가 좋고 교활하여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복잡한 면면을 두루 살핍니다. ‘어지럽고 산만하고 여러 단계를 오르내리는’ 탓에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종합적인 개념이나 통일된 비전으로 통합하지를 못합니다.

그 반면, 고슴도치는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건 관계없이, 모든 과제와 딜레마들을 지나 치다 싶을 정도로 단순한 고슴도치 컨셉으로 축소시킵니다. 여우는 여러 가지 전략을 세우고 매번 전략을 바꾸지만 고슴도치는 매번 몸을 동그랗게 말고 가시를 세우는 전략으로 여우를 물리칩니다. 위대한 기업에 있어 고슴도치컨셉은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1.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2. 깊은 열정을 가진 일, 3. 충분한 대가가 있는 일이라는 세가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개념입니다.

또 하나 위대한 기업의 특징은 ‘코티지 치즈 헹구기’라는 개념입니다.
코티지 치즈란 지방을 뺀 탈지유로 만든 치즈인데 이것을 또 헹군다는 것은 그만큼 철저하게 지방을 제거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모든 면에서 조금 더 하는 노력과 그 것을 가능하게 하는 초강도 규율을 뜻합니다.

고슴도치컨셉의 핵심역량을 가지고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내듯이 하는 자기 규율, 그리고 겸양과 의지로 무장된 리더가 위대한 기업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많은 기업 사례가 있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외치는 삼더,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즐겁게는 결국 더 좋은 회사, 위대한 회사가 되자는 외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어떻게 그 ‘더’를 할것인가는 또 다른 차원의 실천 문제입니다. 이 책이 그 사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CEO도 반하는 평사원 리더
창조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