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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략
저자 : 최용석
출판사 : 아라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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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의 열풍이 거세다. 출시 일년이 채 안된 우리나라에서 이미 50만대를 판 아이폰의 위력은 대단하다. 각종 매체에서 앞다퉈 스마트폰이 가져올 생활의 혁신을 이야기하고,최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털중 하나인 다음은 모바일로 진화를 선언하였다. 스마트폰이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는 단계에 이른것인데, 다음과 구글을 포함한 많은 인터넷 포털들이 모바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숫자이다. 세계에는 17억대의 컴퓨터가 있다. 그러나 휴대폰은 45억대가 있다. 이 숫자의 차이에 집중한 기업이 바로 애플이었다.
가치에 집중하라.- 하드웨어적 가치가 아닌 소프트에어적 가치
그러나 애플이 45억대라는 휴대폰의 정량적 가치만을 가지고 하드웨어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지금과 같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애플이 성공한 것은 디지털기기를 하드웨어적 산업의 관점이 아닌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휴대폰을 기능과 화소의 차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접근을 할 때 애플은 휴대폰으로 가능한 상상력에 집중한 것이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상상력에 집중한 애플의 전략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기기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편리함'이다. 사람들은 기술의 우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PC가 구동 될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필요한 곳을 찾아가지 않어도, 한번의 버튼 조작으로 원하는 정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빠른 접근성과 편리성을 원한다. 이제는 요리를 하기위해 요리책을 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새로운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 부엌에서 PC가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들을 찾을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심리적인 베리어를 허무는 것,디지털기기는 조작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허물고 생활도구로 인식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애플이 주도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다.
애플의 성공은 따라가기 전략의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성공모델을 따라가는 전략이 선택하였고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선도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IT강국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미래에 대한 전략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다. 최근 '아이패드 분해해보니 한국 기업 부품이…아이패드 분해해보니 삼정-LG부품 가득' 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들을 자주 보게된다. 아이패드에 사용된 많은 부품들이 한국산이라는 기술적 우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기사들이다. 물론 기술적 우위에 대한 자부심은 가져야 한다. 그러나 그 제품들이 사용되는 완성품은 왜 만들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 무엇이라 답할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 그것이 우리가 왜 애플의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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