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엽서
저자 : 프랭크 웨렌
출판사 : 그리에디트
|
2004년 11월부터 프랭크 워렌 이라는 예술가가 사람들에게 엽서를 한 장씩 나눠주고는 '인생 최고의 비밀'을 적어 익명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지하철역,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뿌려놓은 엽서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현재까지 무려 150,000통이 넘는 엽서가 모였다. 이 비밀엽서는 이제 예술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었다.
이 비밀고백 프로젝트는 투고자에게는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는 삶의 감동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려움, 후회, 수치, 욕망, 슬픔, 유쾌함이 가득한 한 장 한 장의 엽서에서 독자들은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 프랭크 워렌은 이 엽서들을 아름답고, 우아한 '그래픽 하이쿠'라 불렀다. 이 놀라운 컬렉션은 프랭크 워렌이 받은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친밀한 비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것은 개개인의 감성이 특별하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황홀한 모자이크이다.
세계 곳곳의 많은 이들이 자기만이 알고 있는 비밀들을 털어놓아 보낸 비밀엽서들, 그 비밀엽서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펴낸 책 ‘비밀엽서’, 예전엔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도 편지나 엽서를 보내 표현하고, 사랑고백을 할 때도 편지나 엽서를 보내서 고백을 하곤 하였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도 간단한 핸드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알리고, 사랑고백도 문자를 통해 많이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세계 어느 곳의 사람이던지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모두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사는 세상과 그곳의 세상은 많이 다른지, 온전히 실화인 다른 이들의 비밀을 읽다보니 숨어서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보고 있는 듯 한 착각도 들고, 어떤 비밀은 놀라움을 주고, 또 다른 비밀은 공감대를 느끼게 해주고, 또 다른 비밀은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엽서 하나하나의 그림 또한 너무나 창조적이고 시적이고 하고자 하는 말들과 연결이 잘 되어 있으며, 정말 너무 독특한 그림과 사진들로 가득 차 있어서 미술관의 그림들을 감상하고 있는 착각도 들게 되고 다른 글씨체의 글들도 개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장문의 엽서 내용을 상상하기 쉬운데, 엽서들이 간단명료하게 쓰여져 있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말이 모두 다 포함되어 있어서, 어떤 말을 전하고자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 도 간단한 느낌을 준다.
일을 생각해낸 자, 그 일에 참여한 자, 그 일을 관심 있게 봐주는 자가 없었다면 그들의 열린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의미는 생각의 연결로 더욱 부여된다. 비밀은 특별하다. 혼자서 비밀을 간직한 자는 그 비밀로서 특별한 사연을 가진, 그 사연으로서 다른 이와 차별된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비밀을 서로 공유하는 자들은 특별한 교감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