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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설/영미소설] 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 이재영
2008/10/20 144349

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
저자 : 케이트 캐리건
출판사 : 주)문학수첩
맛있다 소문난 유명 식당의 사장님들이 티비, 잡지 등등의 매체에 나와 그 비법을 얘기하면 한결같다. 음식은 정성이고 손맛이죠 ~
똑같은 레시피로 양념을 해도 맛있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맛없는 음식도 있고, 나는 맛있는데 맛없다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사람의 입맛은 천차만별.
전자현미경으로 재료의 성분을 분석하고 최상의 온도, 다른 재료와의 조화를 꾀하는 '분자요리' 라는 것도 나왔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하나에도 이렇게 많고 많은 조리방법이 있는데 사랑,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겠는가 ~
어떤게 최선의, 최고의 방법인가는 알고 있지만 이거다 말할 '정답'이 없다는게 우리네의 삶이니말이다.
이 책 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에서는 그 정답을 가르쳐줄까? 라는 호기심으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자기계발서 형식을 갖춘 단순한 내용의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뭔가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의외의 즐거움이 있어 좋았던 책이다.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엄마.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나(트레스)에게 사랑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분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작은 마을의 학교 선생임 이었던 외할아버지. 훌륭한 가정주부이자 요리사였던 외할머니와 지내며 큰 사랑을 받은 트레스는 그분들을 보면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남자를 찾으리란 야망을 갖게 된다. 반세기에 걸쳐 지속할 수 있는 정열적인 로맨스를 찾으리라고.
급작스럽게 건물관리인 이었던 댄과 결혼을 하게 된 트레스. 내짝이 아닌 엉뚱한 남자와 결혼하는건 아닐까 불안해하는 시점에서 엄마가 가방 안에서 꺼내준 것은 해묵은 분홍색과 회색의 공책 한 무더기. 그것은 십대후반부터 적힌 외할머니의 인생 이야기였다 !! 그 노트에 적힌 이야기들로 인해 책을 읽어내려가는 속도는 빨라졌다.
그러면서 내 머릿속에도 완벽한 결혼을 위한 조건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도 늘어났다.

댄을 충분히 사랑하는지 생각하면서, 예전의 남자친구들과 비교해 보고, 다른 남자들에게 끌리고, 이 남자와 남은 평생을 보내리고 한 결정에 대해 걱정하고 숙고하고 고민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동안에도 게속 진행되었던 결혼생활. 마지못해서, 의무감으로 라는 단어들이 뇌리에 떠오를지 모르지만 나는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사랑할 때까지는 헌실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헌신하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남녀의 사랑을 맛깔스러운 요리에 비유해 적은 글이 넘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난해하지도 않으면서 맘에 드는 글귀가 눈에 쏙쏙 들어와 간만에 참 재미나게 읽은 책이있다.

음식은 상상하는 것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사랑이나 인생도 비슷할지 모른다.

만나보지도 않고 아니라고 말하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해보지 않고 못 한다고 말하는 것은 반칙이다.

무엇이 최우선이든 다른사람보다는 내 눈에 딱 맞는 그런 사람이면 되지 않을까요 ?

비싸고 이름있는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그 무엇인가가 나를 빛나게 해주고 오랫동안 편안하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내가 입고 다니는 옷같은 그런 연애, 그런 결혼생활 하세요 ~

어쩌면 후르츠캔디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