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
저자 : 시부사와 에이치
출판사 : 사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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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인 한유가 자신의 아들을 격려한 시 “부독서성남 (符讀書城南)”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나무가 둥글게도 모나게도 깎이는 것은 목수에게 달려있고,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뱃속에 찬 시와 글들에 달렸네. 시와 글은 부지런하면 얻을 수 있고, 게으르면 뱃속이 텅 비는 것이라네. 배움의 힘을 알고 싶거들랑,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도 처음에 같았다는 걸 알면 되는 걸세. 배우지 못해 사람됨이 마침내 달라지네.’ ‘두 집에서 각기 아들을 낳았어도 두세 살 때는 재주가 비슷하고 조금 자라서 모여 놀아도 비슷하다. 열 살이 넘어서면 두각을 나타냄이 약간 달라지고 스무 살이 되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맑은 물이 더러운 물에 비치듯이 서른 살이 넘어가면 하나는 용 하나는 두꺼비로 변한다. 공부를 열심히 한 용은 훨훨 나는데 공부를 게흘리한 두꺼비는 뒤돌아볼 겨를 조차 없다. 한 명은 말 앞의 졸개가 되어 있고 한 명은 재상이 되어 고래등 같은 집에 산다. 그래서 묻노니 배워야 하는가? 배우지 말아야 하는가?’
이 글은 우리가 왜 배움을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지를 말한다. 사람에게 지혜와 재능이 있고 꾸준히 학습한다면 역경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혜와 재능만 있고 학습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역경이라는 늪에 빠지게 된다. 우리들은 쉽게 얘기한다. 날씨가 추워 감기에 걸렸다고 하지만 평소 몸을 튼튼히 해 두었다면 감기에 걸렸을까? 평소 몸을 단련하지 않아 감기 걸린 것을 오히려 날씨 탓만 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기를.. 기회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 준비하고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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