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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비즈니스] ’이기는 습관’을 읽고. 김택준
2007/10/23 41256

이기는 습관
저자 : 전옥표
출판사 : 쌤앤파커스
‘이기는 습관’을 읽고.

솔루윈 TCI : 김택준

우리는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떠나면 혼자만의 세상에 따로 살게 된다. 이것은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내가 예전에 티비에서 보았던 어떤 동물은 낳자마자 새끼를 바로 걷게 만들고 있었다.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태어나자마자 자신을 이겨내야만 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우리라고 다를까? 아니 우리들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사회에서 평가받고 사회에서 부여하는 기준에 의해서 어렸을적부터 어느 기준과 평가의 잣대를 만들어준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하며 살까? 무엇으로 내 꿈을 이루지? 이러한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 목표나 꿈을 이루는 것에 어느덧 한계가 지워져 있는 것이다. 때론 냉혹하면서 때론 잔인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졸업과 동시에 학교라는 보호막에서 벋어나게 된다. 보호막을 벗어났다고 자신을 보호하는 안전막을 치며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오히려 더 큰 꿈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을 서점가에서 처음 보았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왠지 잔인한 포획자의 승리의 미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리와 패배, 이 둘을 가르는 이기는 습관을 쉽게 지나쳐서야 되겠는가? 나는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책의 리뷰를 살펴보았다. 책을 사려면 책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며칠 후에 나는 비로소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책의 저자는 한국의 기업공화국이라 불리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팀장이자 유통부문을 총괄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듣는 ‘애니콜, 지펠, 파브, 하우젠 등등......’ 수많은 마케팅의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각종 프로젝트를 총괄한 전문가였다. 그는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를 제치고 휴대폰부문의 초석을 다진 마케팅 전문가이자 조직경영의 귀재였다. 어렸을 적부터 그는 전문가는 아니었을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조직에 대해 강점과 약점을 알아보고, 시스템이 갖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이룩한 성과였을 것이다. 또한 상대방이 갖고 있는 약점을 파악해내고 이를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우리는 어렸을 적 줄다리기를 많이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축구를 우리주변에서 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조직이라는 것은 한사람만으로 모든 힘을 끌어낼 수 없다. 조직력이 있고, 전략이 있어야만 한다. 이 책이 말하는 ‘이기는 습관’은 말 그대로 개인 혹은 조직이 상대 혹은 경쟁자를 대하는 것에 있어 승리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 뿐 아니라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개인 혹은 조직이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동사형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할까? 말 그대로 유연성있고 탄력적인 조직으로 변신하라는 말과 같다. 즉, 조직의 에너지를 정체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것다는 것이다. 움직이고 또 움직이는 사람의 체질과 조직의 형태를 바꾸라는 것과 같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함과 동시에 안일함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쉬지 않고 독려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말은 쉽지만, 내가 직접 이 상황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란 생각을 해보니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한마디로 사람 잡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렇지만 그러한 고통을 이겨낸다면 기업은 결코 지지 않는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었다.

둘째, 창조적 교통을 즐긴다.
이는 조직에서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으로 때우는것을 배격한다. 조직내에서 전문가를 만들고 키우고 육성해나가는 이른바 또 다른 기업학교를만들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조직은 이를 통해 각자의 차별성과 개별을 잃지 않으면서도 조직내에 융합하여 각각의 시너지 효과를 추구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셋째, 쪼개고 분석하고 구조화한다.
조직이 무질서하다면 어떻게 될까? 원칙과 규범이 없다면 과연 조직이 제대로 된 힘을 낼 수 있을까? 아프리카의 약한 동물도 무리를 이루어 방어하면 사나운 맹수도 함부로 덤벼들지 못하는 것을 티비로 볼 때가 있다. 이는 인간사회에서, 그 중에서도 기업조직은 생존을 위한 전력투구를 함에 있어 규정과 절차의 확립을 통해 강한 추진력과 조직력, 그리고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즉 전체를 구조화함으로써 작은 실수도 금방 고쳐낼 수 있고, 작은 성공도 기업 전체의 성공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큰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TQM이 순간 떠올라 이걸 말로 표현한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넷째, 마케팅에 올인한다. 그리고 마케팅적 사고를 몸에 각인하라.
마케팅이 과연 뭘까? 기업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소비자는 이를 구매하는 곳이 시장이다. 과거 기업은 마케팅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생산이 소비보다 항상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같은 제품을 판매한다면 소비자는 선택을 하고, 합리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이득을 최대화하려고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업은 마케팅이란 것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고, 이를 브랜드나, 각족 마케팅전략을 통해 체계화하고 성과를 그대화하려고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전형적인 마케팅전문가였다. 그는 우리사회에서 성공하는 요소는 마케팅의 관점에서 모든 일에 접근하고 이를 최전선에서 직접 일하며 적용하였고 성공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마케팅의 전사적 사고와 고객접근이었다. 이러한 조직과 기업은 결코 고객이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체질 변화와 고객관점과 마케팅사고를 위한 조직의 전략적 지점을 제시해주었다. 내가 길을 가다보면 요즘 휴대폰광고와 길거리 가판대에 양복을 차려입고 이를 촉진하고 있는 영업사원을 많이 볼 수 있다. 날이 더운 지금 고객에게 미소를 띠우며 말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그저 스쳐지나갈 뿐인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해주는 것 또한 반복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모든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하긴 삼성의 조직문화라면 우리는 고개를 내젓는다. 하지만 그러한 일면에 있었기에 지금의 삼성을 만들어낸것이 아닐까?

다섯째, 기본을 놓치지 않는다.
이 말은 즉 원칙을 잃지 말라는 것과 같았다.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고, 세 살 버릇이 여든가는 말이 있다. 조직의 기본토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혁신을 외친다고 해도 근본적인 변화는 꾀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은 근본을 먼저 떠올린 후 체질 변화를 꾀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잠부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여섯째,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라는 것을 화두로 제시하고 있었다.
집요한 실행력이야말로 이기는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대충 대충하고, 교만해지면 결과를 이루어낼 수 없다. 그리고 주변의 시선에만 신경을 쓰면서 자신을 갈고 닦지 않는다면 안되는 것이다. 이것은 원칙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었다. 인생은 늘 한 번뿐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 기업에 들어가 직장에 들어가 활동을 수행할 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찾아내 끊임없이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야 주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야 말로 절차탁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수많은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독자들에게 무엇이든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이러한 자세들을 "이기는 습관"이라는 명칭을 붙여 제시하고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하루 매출 얼마를 달성한 영업과 마케팅 현장의 이야기보다는 저자가 BPM의 효용성을 이야기 하거나, KM에서 지식공유의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경쟁사의 혁신 10계명 중 하나인 5% 불가능, 30% 가능 이야기를 꺼낼때마다 정말 살아있는 실무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각 장마다 마무리 부분에 "Insight in Story"칼럼을 두고 다양한 일화나 옛 성인들의 가르침, 자신의 현장 경험사례들을 소개하면서 한마디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그것만 읽어보아도 독자들이 뭔가 느끼는 바가 있고, 생각하는 바가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나중에 책을 다시 한번 읽을 때 그 부분만 읽어도 책 내용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을 듯하다. 나는 또한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마음가짐을 확실히 했을 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성공에 취해 있다면 언제가는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가짐을 가슴속에 견지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원칙을 세움과 동시에 끊임없이 해낼 수 있는 실행력을 뒷받침해야만 한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나 유명인을 보면 하루아침에 이루어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이는 기업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삼성의 성공과 현재의 성장가도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삼성의 인재경영과 최고만을 추구한다라는 말이 새삼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삼성의 마음가짐이 그 표현 속에 숨어있기 때문이었다. 인생이 항상 파란불이라면 우리는 안심할 수 있지만, 인생이 늘 파란불만 켜있지는 않는다. 빨간불에 대비할 수 있는 이기는 습관을 가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를 대처할 수 있으며, 파란불일 때 그 속력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이 실용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용 속에 숨어 있는 가치 철학을 제시하는 것만 같아 다시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있었다. 저자의 성공신화가 저절로 이루어져서 책을 낸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인재전쟁(The War for Talent)
눈앞의 달콤한 유혹, 만원짜리는 줍지 마라.